2021년 남자프로농구 연봉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남자프로농구 연봉의 최대 이슈는 샐러리캡이 하드캡에서 소프트캡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연봉총액상한은 하드캡이 적용되어 리그에서 정한 총액을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2020~2021시즌 샐러리캡은 25억원이었는데 결국 한 팀의 모든 선수 연봉 총합이 25억원을 넘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캡으로 바뀌면서 샐러리캡 초과기금 부과기준이 정해져 연봉총액이 샐러리캡 10%이하 시 초과금의 30%, 샐러리캡의 10~20%사이일 시 초과금의 40%, 샐러리캡의 20%를 초과할 시 초과금의 50%를 초과기금으로 납부하면 됩니다. 추가적인 금액 부담이 있긴 하지만 할 수 없었던 것과 할 수 있는 것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납부된 초과기금은 유소년 농구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렇듯 연봉에 대한 제한도 유해진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남자프로농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부터는 진짜로 남자프로농구 연봉순위를 나열해보겠습니다.
10위 : 전주 KCC 이지스 김지완 4억원
포인트가드 / 1990년 6월 2일 / 187cm / 80kg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에 비해 큰 키를 가지고 있는 김지완 선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더불어 발군의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대치에 비해서 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는데 부상까지 곂치면서 농구인생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슈들이 많았던 선수지만 FA를 통해 이적을 하면서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9위 : 부산 KT 소닉붐 김영환 4억 2천만원
스몰포워드-슈팅가드 / 1984년 7월 5일 / 195cm / 95kg
2020시즌 주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그동안 무거웠던 부담감까지 떨치게 된 김영환. 그는 선수 생활 내내 저평가의 아이콘이었지만 그의 행보를 아는 사람들은 소리없는 강자라고 부릅니다. KT 복귀 이후에는 주장이자 실질적 에이스이자 살림꿈이었으며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인생슛으로 환호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8위 : 울산 현대 모비스 함지훈 4억 5천만원
파워포워드-센터 / 1984년 12월 11일 / 197.4cm / 103kg
울산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프랜차이즈라는 표현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모비스의 희망이라고도 불리우며 시작한 프로 데뷔부터 첫 정규리그 우승까지 다음 시즌까지 우승하고 MVP를 받으며 입대했습니다. 이후에도 끊임없는 발전으로 모비스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며, 올 시즌부터는 은퇴한 양동근의 뒤를 이어 주장까지 맡게되었습니다.
공동 5위 : 전주 KCC 이지스 이정현 5억원
가드-스몰포워드 / 1987년 3월 3일 / 190.3cm / 98kg
광주고-연세대학교의 득점기계였으며,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그의 포텐셜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프로에 와서도 국가대표로도 뛰는 등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반칙성 플레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항상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팬들은 프로야구에 오재원이 있다면, 프로농구에는 이정현이 있다고 할정도. 연속경기 기록이 400경기를 넘으면서 금강불괴라는 별명도 생길만큼 건강하기도 한 선수입니다.
공동 5위 :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 5억원
파워포워드-센터 / 1987년 5월 20일 / 200cm / 108kg
아마시절부터 대학 무대를 초토화시킨 선수. 그대로 프로무대에 데뷔해 김주성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센터가 될 것이라 모두가 예상했습니다. 그 기대만큼 성장해 프로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어김없이 발휘했고 대한민국 포스트의 대블보 역할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건강할때는 용병이 부럽지 않을 플레이를 해줘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 5위 : 창원 LG 세이커스 김시래 5억원
포인트가드 / 1989년 3월 22일 / 178cm / 70kg
작은 키로 농구를 그만둘뻔하기도 했고, 한계도 있다는 지적을 달고 다녔던 선수. 하지만 명지고때부터 인정받았던 촉망받던 포인트가드는 명지대 진학 이후에 대학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리며 프로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난 시즌 FA로 세이커스와 재계약을 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경기가 많아져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위 : 울산 현대 모비스 장재석 5억 2천만원
센터 / 1991년 2월 3일 / 203cm / 96kg
언론을 능숙하게 다루면서 팬들 뿐만이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선수입니다. 최근에는 농구 관련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도 재미있는 인터뷰를 여러번 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은 신체적 능력을 활용한 저돌적인 스타일이며, 호쾌한 덩크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슛 성공률은 동포지션 빅맨들 대비 낮은 편이라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FA로 이적하면서 연봉 순위 상위에 올랐습니다.
3위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이대성 5억 5천만원
가드 / 1990년 5월 30일 / 193cm / 90kg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드는 듀얼가드로 미국 G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 이리 베이호크스에서 뛴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방출이 되긴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재학 감독의 부름에 응답하며 현재로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KBL로의 복귀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FA계약으로 이적했는데 이적관련해서 잡음이 있으면서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2위 :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 5억 7천만원
포인트가드-슈팅가드 / 1988년 7월 1일 / 187.2cm / 78kg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인트가드. 데뷔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고의 포인트가드일뿐만 아니라 대표팀 최고의 에이스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김선형에서 시작해 김선형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 SK나이츠의 프랜차이즈스타. KBL의 아이콘이자 판타지스타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입니다. 현란한 스탭과 특이한 리듬의 드리블은 그의 플레이 최고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1위 : 원주 DB 프로미 김종규 7억 1천만원
센터 / 1991년 7월 3일 / 207cm / 98kg
창원 아이돌에서 원주 아재돌로 바뀐 KBL 정상의 토종 센터. 국가대표로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시즌 FA 최대어였습니다. 작년에는 인센티브 포함 12억 7900만원의 연봉으로 역사를 썼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연봉킹의 자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상을 달고 뛰는 중이라 본인의 100% 폼이 아니지만 부상에서 회복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꺼라 기대합니다.
남자농구의 연봉제도는 아직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FA시 계약금과 연봉의 구분도 되어 있지 않고, 특정선수에게 편향되는 샐러리캡 구조의 단점을 해결하려는 노력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욱 멋진 선수들의 플레이가 나와서 많은 팬들이 프로농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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